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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소식/학회원 소개

학회원 김태민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연세대학교 사학과에 재학 중인 김태민입니다.


 저는 역사학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의 역사, 그 중에서도 중동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제가 가진 중동사에 대한 관심은 고등학생 때 공부했던 세계사 교과서에서 기인하는데, 그때 배웠던 세계사 교과서는 대부분 아시아의 중국, 그리고 영국, 프랑스, 독일과 같은 서유럽의 주류 국가들, 마지막으로 미국 등 몇몇 강대국들의 역사만이 주로 서술되어 있었습니다. 때문에 저는 세계사를 공부하면서 '과연 내가 배우고 있는 게 진정한 의미의 세계사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의문은 수능 공부를 하는 와중에 접하게 된 아랍어에 대한 흥미에 더해져 제가 중동사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공부했던 세계사 교과서에서 중동사는 이슬람 성립 이후의 몇몇 아랍-이슬람 제국 및 오스만 제국 등 제한적인 부분만을 다루고 있어 저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학과 진학은 저의 중동사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학과 전공 수업 역시 주요 국가의 역사만을 다루는 수업이 대다수였습니다. 특히 중동사(서남아시아사) 수업은 몇 년에 한번씩 개설될 정도로 공부 여건이 열악한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그 대안으로 교양 아랍어 수업 중 우연히 알게 된 연합중동학회 엘-네피제에 가입하게 되었고, 이곳에서 중동 관련 발제를 하고 관심사가 같은 학회원들과 함께 토론하면서 그 동안 가져왔던 중동사에 대한 막연한 관심이 오늘날의 중동을 만든 그 지역의 정치, 종교, 예술 등 전반적인 문화적 요소들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2011년 여름방학 때 아랍 문화와 이슬람이라는 종교에 대한 호기심만으로 북아프리카의 마그렙, 모로코로 약 한 달간 혼자 배낭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침 여행 도중 이슬람의 라마단 기간이 시작되어 이슬람교 신자가 아님에도 강제(?) 금식을 하며 잠시나마 무슬림의 삶을 체험해보기도 했습니다. 또한 종교적으로 덜 엄격한 모로코임에도 불구하고 마라케시(Marrakesh) 여행 중 쿠투비아(Koutoubia) 모스크에서 엄청난 규모의 무슬림들이 한 곳에 모여 이샤(저녁예배)를 드리는 광경을 목격한 이후 저는 중동을 하나로 결속시키는 힘으로써 이슬람교를 다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고등학생 때부터 가져온 중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학회 활동, 그리고 한 달간의 모로코 배낭여행을 바탕으로 저는 중동이라는 특수한 지역의 성격들에 애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엘-네피제 학회 활동을 통해 중동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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