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5년 상반기부터 엘-네피제에서 활동하게 된 학회원 정소연입니다.
저는 명지대학교 아랍지역학과 4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제가 처음 중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고3때 진로에 대해 한참 고민하고 있을 때 읽었던 <화형> 이라는 책 때문이었습니다. <화형>은 처녀의 몸으로 임신하여 가족의 명예를 잃게 만들었다는 이유로 가족에게 명예살인을 당했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국제여성인권단체의 활동가에게 극적으로 구출되어 여성인권의 사각지대를 고발했던 책입니다. 이 책을 계기로 하여 저는 중동지역의 여성, 아동인권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러한 관심은 대학진학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대학에 입학하여서는 언어적인 측면에 집중하여 공부하기에 바빴고, 이슬람 경제, 역사, 문화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배울 수 있었지만, 제가 생각했던 여성, 아동인권에 대한 수업 커리큘럼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관심분야를 서로 나누며 지식을 공유할 공간이 전무했습니다. 4학년이 될 때까지도 혼자서 관련 책을 읽고 지식을 쌓을 뿐, 이러한 정보와 지식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사람도, 공간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2014년에 이집트에 다녀오면서 제 눈으로 직접 여성, 아동인권의 심각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이나 제가 1년간 영어연수를 했던 호주와는 비교도 할 수 없었고, 현실은 책에서 배웠던 내용들보다 훨씬 참담했습니다. 길에서 어머니와 나와 앉아서 구걸하는 사람들, 휴대용 화장지 같은 물건을 팔며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 구걸하는 아이들이 교육도 받지 못한 채 길에서 구걸하며 살아간다면 그들의 미래와 이집트라는 국가의 미래가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다른 사람보다 잘난 것은 없지만 어디 아픈 곳, 부족한 곳 없이 안정된 가정에서 성장하게 된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게 되었고, 이집트에서 한국에 오자마자 이집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봉사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와서 지역아동복지관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6개월간 영어교육으로 매주 봉사를 하게 되었고, 이러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향하여 지금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매주 정기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아랍어 자체를 공부하는 것을 넘어서서 아랍의 여성, 아동 인권 그리고 중동의 역사, 종교, 문화, 사회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함께 공부하기를 원하여 이러한 단체를 찾던 중 우연히 엘-네피제 연합 중동학회를 발견하게 되었고, 학회 활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대로 엘-네피제 중동학회는 중동에 대해 관심이 많고 또 이러한 관심을 서로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었습니다. 이런 학회에게 활동하게 되어, 그리고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고 지식을 나누는 학회원들을 만나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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